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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1973년 이후 최악 가뭄
2023-02-09 13:57 사회

 농업용수(논) 가뭄지도 (출처:농림축산식품부)


광주·전남지역의 최근 1년 누적강수량이 1973년 통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896.3mm를 기록하며 가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4월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오늘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공동 발표한 '2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642.3㎜로, 평년의 108.6%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6.8%에 불과해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8%로 정상수준이지만 6개월 이상 장기간 강수량이 적었던 전북과 전남은 각각 82%, 80%로 낮은 준을 기록했습니다.

모내기철인 5~6월 이후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에는 국지적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영농기 물 부족이 예상되는 저수지를 대상으로 하천수 양수저류를 통한 물 채우기, 하천·배수로 물 가두기 등을 실시해 용수를 비축해 나가고 있으며, 대규모 저수지는 하천유지용수 방류를 감량해 용수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과 용수댐 저수율은 예년의 102%, 99% 수준이지만, 전남·북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심각단계, 경남의 합천댐은 주의단계, 경북의 안동·임하·영천댐은 '관심'단계로, 댐 공급량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행안부는 가뭄으로 급수 제한을 받는 남부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등을 기부하는 '먹는 물 기부 릴레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일부터는 국가승인통계인 '2021 국가가뭄정보통계'를 국가통계포털 등을 통해 제공합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광주·전남지역의 물 절약 실천과 도서지역 먹는 물 기부 참여의 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으로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물 부족 예상 지역에 대한 급수 확대 방안 등 가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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