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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순찰차, 추격에 딱인데 메뚜기 충전…긴급 출동 땐 난감
2023-03-23 19:58 사회

[앵커]
요즘 순찰차도 전기차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죠.

조용하고 추격에 용이하다는데 문제는 충전입니다.

신고가 오면 곧바로 출동해야 하는데 충전소가 많지 않아 메뚜기 충전을 해야한다는데요.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을 누비는 순찰차, 최근 도입한 전기차입니다.

전기차는 공회전이 없어 조용하고, 내연기관 차보다 빨라 타본 경찰들은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지훈 / 경사]
"음주신고가 많은데, 기존에 있던 순찰차량보다는 전기차가 추격이 빠르게 용이해서…"

[정재운 / 경사]
"엔진이 없어서 내부에 수납공간이 많습니다. 저희 장비가 방검복이나 라바콘, 방패 같은 게 있는데 실을 게 많습니다.
더 많이 실리고…"

서울 내 지구대 파출소의 전기순찰차는 지난해 4대가 전부였지만 최근 두 달 사이 39대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충전입니다.

파출소 한쪽에 설치된 순찰차 전용 충전소입니다.

전기차 2대가 번갈아 가며 한 번에 25분 정도 급속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체 충전기를 보유한 파출소는 서울시내 단 4곳뿐.

다른 곳 순찰차 충전 길을 동행해봤습니다.

근처 경찰서 충전소에 도착했지만 세 자리 모두 내연기관 차량이 점령했습니다.

과태료 대상이지만, 경찰이 차주에게 연락해 차를 이동시킵니다.

[현장음]
"전기차 충전소 앞에 주차하셨네요? 차 좀 빨리 이동해주세요.충전해야 되거든요. (죄송합니다.)"

다른 전기차가 충전 중이라면 마냥 기다리거나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긴급 출동 요청이 들어오면 난감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 관리도 문제입니다.

[경찰 관계자]
"수리 한두 번 했었지. 일반 차는 바로 들어가면 (수리)되는데 (전기순찰차) 이거는 시간이 2~3일 걸린다는 거."

경찰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전기차 충전소를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 란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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