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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 끼워팔기 극성…“치즈볼은 왜 사야 하나”
2023-03-25 19:40 경제

[앵커]
치킨값, 정말 비쌉니다.

그런데 일부 치킨 체인점들은 이 비싼 치킨에다가 몇천 원 짜리 사이드 메뉴까지 시켜야 배달을 한다고 합니다.

배달비 부담에 메뉴 '끼워팔기'를 하는 겁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달앱에 표시된 교촌치킨 메뉴입니다.

한 번에 한 곳만 배달하는 '배민1'에서 검색해보니 모든 메뉴에 치즈볼이 세트로 묶여 있습니다. 

일반 배달은 한 마리만 시켜도 최소 주문비 1만 6천 원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민1에서는 제일 저렴한 세트가 2만 1500원. 

배달비를 합치면 2만 6천 원이 넘습니다.

리뷰엔 먹고 싶지 않은 치즈볼을 끼워 판다는 불만이 쏟아집니다. 

[송정윤 / 서울 동대문구]
"저는 사실 사이드(메뉴)는 먹고 싶지 않았는데 사이드 가격까지 같이 지불을 하려니까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고."

끼워팔기의 이유는 가맹점주의 배달비 부담 때문입니다.

[교촌치킨 점주]
"배민1만 (배달료가) 추가돼서요. 저희도 그걸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요."

한 번에 1개의 주문만 배달하면 일반 배달보다 자영업자들이 배달비와 수수료를 2천 원 이상 더 부담해야 합니다.

교촌치킨 측은 "단건 배달 수수료가 높다 보니 가맹점들에 일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세트 메뉴로 팔게 통일시켰다"며 "하지만 앞으로 치킨 한 마리만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촌치킨은 다음 달 3일 주요 메뉴의 가격을 최대 3천 원 인상합니다.

경쟁사인 BHC와 BBQ 등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원가 상승으로 치킨값의 연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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