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꽃 지고 꽃축제 할라”…지자체, 줄줄이 봄꽃 축제 일정 당겨
2023-03-26 19:07 사회

[앵커]
올해 유독 빨리 핀 벚꽃을 보고 고민인 분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벚꽃 여행 가려고 날짜 잡아놨는데, 너무 일찍 펴서 그새 벚꽃이 져버리진 않을까 걱정이라는 겁니다.

봄꽃 축제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호수를 둘러싼 왕벚나무가 꽃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다음달 벚꽃축제까진 열흘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입니다.

[이세희 / 경기 남양주시]
"작년에는 4월 넘어가야 벚꽃도 피고 놀러 다녔는데 올해는 이른 감이 있는 거 같긴 해요."

따뜻한 날씨 속에 서울에선 어제 벚꽃이 공식 개화했습니다.

개화일을 관측한 이후 역대 2번째로 빠릅니다, 서울은 물론 부산과 청주도, 관측 이래 가장 빨리 벚꽃이 폈습니다.

예년보다 2주나 빠른 곳도 있습니다.

일주일 뒤면 만개하는 만큼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는 내일.

서울은 주말쯤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찍 모습을 드러낸 봄꽃에 축제를 준비하던 지자체들은 고민이 깊습니다.

봄철 흐드러지게 피는 개나리로 유명한 응봉산, 꽃이 일찍 모습을 드러내면서 예정됐던 축제 일정을 바꿨습니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일주일 앞당겨 진행됐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꽃 구경을 놓칠까 서둘러 온 시민들이 많습니다.

[정희원 / 경기 안산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개나리 축제, 응봉산 쳐서 왔고요 생각보다 날씨도 좋고 개나리도 많이 펴서 기분 좋게 산책하고 있어요."

[명지연 / 서울 동작구]
"오랜만에 나오니까 봄을 한껏 느낄 수 있어 좋았고요. 좋은 추억 남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강릉에서도 벚꽃 축제를 나흘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3월 말에 여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기후변화 등 여파로 봄꽃의 개화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60년 뒤에는 2월에 봄꽃이 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김민석
영상편집 : 김지향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