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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변호인단 내분…“이 대표 보호가 먼저냐”
2023-03-28 19:30 사회

[앵커]
쌍방울 관련 뇌물과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혐의가 복잡하고 많다보니 변호인도 여럿입니다.

그런데 이 변호인들 사이에 내분이 벌어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현근택 변호사가 입회했습니다.

[현근택 / 변호사(지난 5일)]
"차라리 빨리 기소해서 법정에서 한꺼번에 다 다투는 게 맞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법인카드 뇌물 재판을 맡은 A 변호인이, 이 전 부지사 측에 '현 변호사 해임'을 건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뇌물 사건 재판의 '증인 조서' 촬영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현 변호사를 유출 경로로 의심하는 겁니다.

현 변호사가 이화영 전 지사 변호보단 이재명 대표 보호에 더 신경을 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변호인단 내부에서도 제기된 겁니다.

재판부도 조서 유출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만큼 재판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제 수원지검의 이 전 부지사 조사에서는 현 변호사가 아닌 B 변호사가 입회했습니다. 

현 변호사는 채널A에 "'대북 송금'이 아닌 '증거 인멸' 혐의 조사라 다른 변호사가 입회했다"며 '조서 유출' 의혹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자신을 감시하려고 이 대표 측이 '가짜 변호사'를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지난해 10월)]
"경기도 고문 변호사가 와서 '위에서 왔다'…. 케어해주려고 왔나 생각했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시하려고 왔다는 생각이…."

검찰도 이 전 부지사 '감시' 목적의 변호사 입회 가능성을 의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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