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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전 실장 첫 재판…시장실 앞 CCTV 가짜 공방
2023-03-29 19:17 사회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죠.

정 전 실장은 성남시장실 앞 CCTV 카메라가 있는데 돈이 오간 게 말이 되냐고 부인했지만 검찰은 촬영 기능이 없는 가짜 CCTV였다고 밝혔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상 전 실장이 2013년과 2014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뇌물을 받은 장소라고 검찰이 지목한 성남시청 사무실.

오늘 재판에서 정 전 실장 측은 "사무실 구조상 뇌물을 주고 받는 게 불가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시장 집무실이 있는 2층 사무실엔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며, 그 앞에서 어떻게 검은 돈을 받을 수 있겠댜냐는 겁니다.

검찰은 이 카메라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관제실 등을 확인한 결과 회로연결도 안 돼 있고 촬영 기능도 없는 모형"이었다는 겁니다. 

"카메라 각도도 정 전 실장 자리를 비추는게 불가능한 구조"라고도 했습니다.

시장 비서실 직원들도 모형인걸 알고 민원인들이 항의하러 오면 CCTV가 아닌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돈을 건넸다고 한 유동규 전 본부장도 가짜 카메라가 맞다고 거들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그동안 대국민 사기극 중 하나가 '나는 시장실에다가 CCTV를 뒀다'. 그게 사실은 가짜 CCTV거든요."

정 전 실장 등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받기로 약속 받았다는 '428억 원'의 실체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실장 등의 차명 지분 대가가 민간업자들의 개발 이익 극대화였다고 설명했고. 정 전 실장 측은 "이 대표 측 지분율이 구속영장과 공소장에서 각각 다르다"며 "억지 기소가 빚은 해프닝"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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