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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한 그릇 2만 원 육박…생닭 가격 30% 껑충
2023-04-22 19:45 경제

[앵커]
닭은 날지 못하는 새인 줄 알았건만 요즘 보면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닭고기 가격이 올해만 30% 인상됐는데 이 정도면 값이 뛰는 게 아니라 날아오른다고 표현해야 될 거 같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철, 삼계탕 먹기가 벌써부터 겁납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35년째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손상오 씨.

지난해 한 그릇 1만 3천 원인 삼계탕을 천 원 인상했지만 또 올려야 하나 고민입니다.

150만 원 정도였던 한 주간 식자재비가 어느새 200만 원으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손상오 / 삼계탕집 사장]
"평균적으로 이때쯤이면 (생닭 1마리에) 한 2천5백 원. 지금은 3천700~800원, 4천 원 가까이 하니까. 인상 안 하면 내가 견디기 어렵고 인상하자니 손님들이 지금같이 이용을 해주실지 걱정이 되니까."

서울의 한 유명 삼계탕집은 2월 들어 기본 메뉴값을 1만 8천 원으로 천 원 올렸습니다.

삼계탕 한 그릇이 2만 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복날 성수기도 오기 전에 가격이 들썩이는 건 닭고기 가격상승 때문입니다.

오늘 기준 닭 출고가는 한 마리에 3,580원으로 몇 달 전, 1년 전과 비교할 때 크게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값과 함께 사룟값이 뛰었고 2월 조류독감으로 달걀이 대거 살처분되면서 닭 사육 두수가 줄어든 영향이 더해졌습니다.

가정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삼계탕용 닭 한 마리에 해당하는 1kg 가격은 7680원입니다.

1년 전보다 13% 올랐습니다.

[장형규 / 서울 용산구]
"아이가 좋아하는 삼계탕을 만들어 보려고 마트에 왔는데요. 높은 물가로 닭 가격이 많이 상승한 부분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고."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중순부터 AI로 급감한 닭 공급이 회복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이락균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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