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수혈, 정치권에서 비유로 많이 쓰죠.
그런데 실제로 젊은이의 피를 수혈받았다면 믿겨지십니까.
미국의 한 40대 사업가가 젊어지겠다며 10대 아들의 피를 수혈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함께 병원을 찾은 3대가 채혈을 시작합니다.
17살 아들, 텔메이즈가 수 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뽑은 피의 양은 1리터 정도.
전체 혈액량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텔메이즈 존슨 / 벤처 사업가 아들]
"제 피가 여기 있어요. (멋지네요.)"
이 피를 수혈한 사람은 아버지 브라이언 존슨입니다.
피에서 단백질이 많은 혈장을 분리해 주입한 겁니다.
[브라이언 존슨 / 벤처 사업가]
"제가 이 애를 낳았어요. 이제 곧 18살이죠.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지금 제 아이와 함께 하고 있네요."
미국의 벤처 사업가 브라이언은 노화를 늦추는 데 매년 수십억 원을 투자해 왔습니다.
회사 매각으로 돈방석에 앉은 뒤 신체 나이를 열여덟 살 수준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겠다며 자신의 몸으로 직접 실험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은 이날 자신의 피를 일흔 살 아버지에게 주입하는 '3각 기증' 실험도 성사시켰습니다.
브라이언 측은 혈장 수혈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브라이언 부자의 혈장 교환을 두고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블룸버그 통신은 "뱀파이어 같다"며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