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한시적으로나마 비대면 진료가 됐던 게 종료됩니다.
다음달부터 시범사업으로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는데요.
안그래도 힘들다는 '소아과 오픈런', 얼마나 심해질런지 아이 키우는 부모들 걱정이 태산입니다.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년간 비대면 진료앱을 통해 아이의 소아과 진료를 받은 윤하영 씨.
경남 지역에 살 땐 차로 40분 정도 가야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윤하영 / 소아 보호자]
"밤에 애가 열 나거나 아프면 저희는 진짜 선택 사항이 없었거든요. (비대면으로) 빠르게 바로 진료받고 처방전까지 받아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진료가 이번 달 종료되고 다음 달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제한적으로 시행됩니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낮아져 비대면 진료를 허용할 법적 근거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초진을 제외한 재진 환자부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고, 섬·벽지 환자, 거동불편자 등만 예외적으로 초진이 허용됩니다.
정부는 소아도 야간과 공휴일에 한해 비대면 초진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최근 호흡기질환 확산으로 소아과 오픈런까지 벌어지는 실태를 무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김휘연 / 경기 파주시]
"알고 지내던 소아과도 지금 문을 닫아서 못 가게 됐거든요. 이제는 왔다 갔다 하면서 진료를 받아야…"
[서진영 / 서울 마포구]
"아이들이 소아과 진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는 환경에서 비대면진료를 받으면 아무래도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이 되고…"
비대면 의료 플랫폼업체들도 의료 편의 혜택이 후퇴하고 있다며 반발합니다.
반면 의사단체는 부실 진료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표현이 서투르고 증상이 비전형적인 소아청소년 환자 특성상 대면 진료가 더욱 중요하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각계 의견을 반영해 세부 내용을 보완 확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장명석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