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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속 ‘숙박비 난민’ 속출…관광객들, 부담 커져
2023-05-27 19:13 국제

[앵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간 휴양지 괌의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워낙 타격이 커서 피해를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현지에 고립된 우리 관광객 3천여 명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괌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데데도의 위성사진입니다.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간 뒤 집들이 완전히 무너지고 흩어진 파편만 남았습니다.

말끔하게 정돈돼 있던 도로도 경계가 흐려졌습니다.

리조트의 수영장 물은 흙탕물로 변했고 해변가에 있던 파라솔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나사의 인공위성 관련 시설인 레이더 덮개는 산산조각 났습니다.

시속 241km의 강력한 태풍에 괌 전역에 주거지와 호텔들은 대부분 물과 전기가 끊겼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 대부분은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데, 불어나는 숙박비 때문에 난감한 상황입니다.

1박에 13만 원에서 24만 원 가량의 숙박비를 내고 최소 사흘 밤은 더 머물러야 합니다.

저렴한 호텔로 옮기려해도 대부분 새 투숙객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괌 관광객]
"(숙박비 인하 같은) 배려를 해주는 부분이 없어서 불만을 얘기하면 호텔 측에서 당장 체크아웃 하고 나가라, 택시 잡아주겠다. "

이례적인 상황에 일부 여행사는 일비를 지원하거나, 동급 호텔 기준으로 숙박비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개별 예약을 한 관광객들은 별도의 지원을 받을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괌 여행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는 숙박비 정보를 공유하고, 돈을 절약하기 위해 방을 함께 쓰는 사람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괌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은 3천 명 정도.

현지시간 30일 예정대로 항공편 운행이 재개되더라도 한꺼번에 귀국할 수 없기 때문에 여행객들 불편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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