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에 도전합니다.
예상대로 당선된다면 북한 위협에 대해 한미일 삼각공조를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 문제 대응을 위해 열렸던 유엔 안보리 이사국의 공개 회의.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우리나라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대사]
"위성 대신 핵탄두를 탑재하면 핵무기가 되는 것입니다. 실패한 발사라고 해서 안보리가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결의를 채택할 수 있는 유엔 핵심기구입니다.
오늘밤 11시 유엔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당선되면 11년만으로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3번째 진출입니다.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됩니다.
임기 2년인 비상임이사국은 상임이사국처럼 거부권을 행사할 수는 없지만 회의에 참석해 토론하고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집니다.
회원국 3분의2 득표로 당선되는데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그룹의 인준을 받은 단독 후보여서 당선이 유력시 됩니다.
당선되면 올해부터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일본과 함께 내년 활동을 하게 됩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함께 한미일 삼각 공조를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의 유엔 제재 결의 위반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던 러시아와 중국 견제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을 포함한 친북 성향국들의 반대표가 예상되는데다 지난해 10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에서 예상 밖의 낙선을 경험했던 만큼 현지에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주유엔한국 대표부는 어제 한복패션쇼를 열고 막판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