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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재 北 외교관 가족 실종…韓망명 시도 가능성도
2023-06-07 14:40 정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60대 북한 외교관의 아내와 아들이 행방불명 됐다는 내용이 담긴 실종자 전단지 RFA 캡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의 가족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탈출 및 한국 망명설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현지 매체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60대 외교관의 아내(43)와 아들(15)이 4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총영사관 인근 네브스카야 거리에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은 러시아 당국에 이들의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아내와 아들이 실종된 북한 60대 외교관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러시아 내 한 독립 매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용해 "(이들이) 상자에 개인 소지품을 담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하바롭스크 방면으로 택시를 타고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RFA는 이들이 북한-러시아 간 국경 재개방 전 탈북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RFA는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외교관 등의 가족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탈북 기회가 지금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예전 무기 거래가 이뤄지던 북한 쪽 기차역에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북-러 국경 개방이 임박한 정황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망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으로 탈출하거나 한국 망명을 노릴 수도 있다"며 해외 탈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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