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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다]증시에 부는 ‘챗GPT발’ 훈풍
2023-06-09 13:15 경제

[앵커]
경제를 보다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정현우 기자가 나왔습니다.

Q1. 요즘 '서학개미'라고 부르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라는 기업 때문에 신난 것 같아요. 챗GPT 덕분에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넘었다고요?

네, 인공지능 챗봇이죠.

챗GPT 열풍 덕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이 지난달 30일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1월 3일 엔비디아 주가가 143달러였는데 어제 종가가 38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5개월 사이에 2배 넘게 뛴 거죠.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한 건 챗GPT 슈퍼컴퓨터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 GPU가 1만 개 이상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Q2. GPU가 얼마나 중요한 부품이길래, 주가가 이렇게까지 폭등했나요?

GPU는 보통 고사양 게임이나 그래픽 프로그램을 끊김없이 쓰기 위해 장착되곤 했는데요.

챗GPT에서도 두뇌 역할을 합니다.

영상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비슷한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 CPU와 비교해보면요. 

CPU는 그림을 한 점씩 찍듯이 작업을 순서대로 하나씩 처리하는데 GPU는 한 번에 물감을 다 쏘는 것처럼 여러 작업을 동시 다발적으로 처리합니다.

챗GPT는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GPU가 필수적인데요.

바로 이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92%에 이르는 겁니다.

3. 그런데 챗GPT 때문에 삼성전자 같은 우리 반도체 기업 주가도 많이 올랐다고요? '8만 전자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지난달 25일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자 삼성전자 주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해 3월 말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7만 원대로 다시 진입했는데요.

생성형 AI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판을 벌리고 있거든요.

우리 반도체업계도 반사이익을 볼 거란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깔린 겁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에는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반도체, HBM이 들어가거든요.

실제로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5일 주가가 10만 원을 넘었습니다.

10만 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4. 그런데요. 반도체 시장이 너무 안 좋다고들 하잖아요. 삼성전자는 생산량을 줄이기도 했고요. 엔비디아 덕에 반도체 시장이 정말 살아날 수 있나요?

주가는 보통 6개월 뒤 시장 상황까지 선반영합니다.

지금 반도체업체들 주가도 향후 시장이 회복할 거란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건데요.

물론 지금 반도체 시장 상황이 아직은 어둡습니다.

챗GPT 같은 AI 산업의 반도체 수요가 커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비중은 아니거든요.

아직은 경기 침체 우려에 짓눌려서 반도체 시장이 부진한 상황입니다.

5. 그럼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르겠다 보긴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시세 차익을 보려는 매물이 쏟아지면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입니다.

다만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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