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정읍 상모리·가파도 드론 배송센터(사진제공=국토교통부)
대형 드론은 15kg에 달하는 선물 등의 택배를 싣고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를 출발, 10여분 만에 3km 남쪽에 있는 가파도 드론 배송센터로 배달했습니다.
택배는 가파도 배송센터에서 드론 4대에 각 3∼4kg 무게로 분류돼 실렸습니다. 택배를 나눠 실은 드론 4대는 가파도 내 경로당과 집배원의 집, 치안센터, 가파리 이장 집으로 각각 출발했고 각 배달지 마당의 2~3m 상공에서 택배를 수취망에 떨어뜨린 후 배송센터로 귀환했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택배 배송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대정읍 상모리에서 가파도 내 각 배달지까지 30여분 만에 배달이 완료됐습니다.
그동안 가파도 주민은 직접 배를 타고 택배를 가져오거나 배를 통해 주 1회 들어오는 우체국 택배를 받아야 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파도에 드론 배송이 활성화되면 이런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입니다.
국토부는 가파도를 지난 3월 '2023 드론실증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관련 부처와 드론 기업, 물류업체 등과 드론 택배 상용화 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사업에서 국토부는 세계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LTE) 방식으로 드론을 식별하고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드론식별관리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행안부는 가파도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좌표를 포함한 주소 체계를 부여하고 드론 배달점 14곳을 지정했습니다.
제주도는 본섬 상모리와 가파도 선착장에 2곳의 드론 배송거점을 설치하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