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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시험도 ‘실제 민원 영어’로 바뀐다
2023-11-20 19:44 사회

[앵커]
9급 공무원 시험이 내후년부터 대폭 바뀝니다.

단순하게 외워 푸는 문제보다는, 실제로 공무원이 됐을 때 다룰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문제들을 더 많이 내겠다는 겁니다.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5년부터 적용될 9급 공무원시험 영어, 국어 과목 새 문제 유형이 공개됐습니다.

영어 시험의 한 예시 지문은 이메일 형식으로 돼 있습니다.

한 지역 주민이 이메일을 통해 제기한 민원이 어떤 내용인지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기존 영어 시험이 수능처럼 수필이나 연구 문서 등에서 지문을 차용해왔던 것에서 달라진 겁니다.

국어 시험도 기존에는 외래어 표기법 등 암기 위주였다면, 새 유형은 지문을 읽고 이해하면 답을 고를 수 있도록 바뀝니다.

[윤슬기 / 9급 공무원 합격생]
"(공무원 시험에) 이렇게 대화 형식은 없었던걸로 알고 있거든요. 토익 풀던 사람들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평재 / 9급 공무원 준비생]
"지금까지 한 준비가 조금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은 있는데, 다른 준비를 하거나 옮기거나 다시 들어오거나할 때 진입 장벽이 좀 없어진 것 같긴해요."

인사혁신처는 단순 암기식 문제들을 바꿔 다른 기관이나 민간 기업들의 시험과의 차이를 줄였다고 설명합니다.

[이인호 / 인사혁신처 차장]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합니다. 또한 공무원과 민간, 공공기관 채용시험 간의 호환성이 제고됨으로써…"

올해 9급 국가공무원시험 응시자는 12만여 명. 지난해 16만여 명과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바뀐 출제경향으로 일반 취준생들에게 공무원 진입 장벽이 낮아질 걸 기대했습니다.

다만 공무원 처우 개선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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