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이상 낳으면 대학 등록금을 전부 면제해주겠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내놓을 저출생 대책입니다.
김단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6살인 첫째 딸에 이어 1년 전 쌍둥이를 출산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김지윤 씨, 매달 소득의 일정 비율을 세 자녀 이름으로 저축하고 있습니다.
[김지윤 / 세 자녀 엄마]
"아이들이 성인됐을 때는 저희 부부는 은퇴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일정한 소득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비가 한 번에 두 배씩 들 쌍둥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김지윤 / 세 자녀 엄마]
"걱정이 안 될 수 없고요. 워낙에 등록금 비싼 거는 다 알고 계시니까."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다음달 발표하는 종합 대책에는 이런 다자녀 가구의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 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모든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겁니다.
저출산위 관계자는 "현재 정책을 가다듬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 특히 4분기 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 0.6명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이런 파격 지원책으로 인구 쇼크를 벗어나겠다는 구상입니다.
대학 등록금 지원 방안은 지난 총선 당시 여당이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3월25일)]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습니다."
세 자녀 이상 등록금 지원 대상은 연간 34만 명으로 1조4천5백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