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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시흥 슈퍼마켓 강도살인범 “금고 속 현금보고 범행”

2024-07-18 14:51 사회

 지난 17일 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하는 경기 시흥 슈퍼마켓 강도살인 사건 파의자. (사진=뉴시스)


16년 전 경기 시흥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금고 속의 현금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오늘(18일) 오전 시흥 슈퍼마켓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피의자 40대 남성은 2008년 12월 9일 새벽 4시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에 점주를 흉기로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남성은 범행 이틀 전 새벽 해당 슈퍼마켓을 방문했는데 피해자가 잠들어 쉽게 깨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금고에 있던 현금을 훔치기로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피의자는 검은 트레이닝복과 복면으로 얼굴과 몸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돈이 없어서 훔치러 들어갔다가 업주가 저항해 흉기를 휘둘렀다"라고 진술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한 점과 마스크와 장갑을 낀 사실을 토대로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범행 직후 시흥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대전과 경상남도 진주를 거쳐 마산의 본가로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도구인 흉기는 대전의 고속도로에, 혈흔이 묻은 옷은 진주에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범행 현장에서 확보된 지문이나 DNA 정보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경찰은 보강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시점 전후로 시흥시 인근 2개의 도시에서 금융 거래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16년 전 CCTV에 포착된 얼굴과 피의자의 연도별 얼굴을 전문 기관에 의뢰해 대조한 결과 92% 이상 일치한다는 결과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가 사전에 범죄를 계획한 정황이 있는지 등 보강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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