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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대기하다 실신…낙뢰 사고에 심정지
2024-08-05 19:07 사회

[앵커]
오늘 같은 폭염에 사람들이 몇 시간 씩 줄을 서 있죠.

부산 행복주택 추가 입주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공지에 모여든 건데, 결국 한 20대 여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로비에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건물 밖에도 인근 지하철역까지 수백미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행복주택 잔여 세대 청약을 위해 2천여 명이 부산도시공사를 찾은 겁니다.

대기하던 사람들간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정리합니다.

예상인원 5백명 보다 4배 많은 인원이 방문하자 청약 접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접수해, 접수해. 접수해."

현장 접수만 받다보니 혼란은 더 컸습니다.

오전 8시 부터 시작된 접수는 34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 4시간 넘게 대기해도 기약이 없었습니다.

뙤약볕 아래 기다리던 한 여성은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청약 신청자]
"땡볕에 세워놓다가 사람 쓰러지고 이러는데도, 밖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잖아요."

긴 대기에 접수순번이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심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접수를 받으세요."

부산도시공사는 결국 오늘 접수신청을 취소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일정과 선정방식을 다시 공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광주 조선대학교 캠퍼스 안에선 낙뢰 사고가 났습니다. 

연수를 받으러 온 30대 교사가 낙뢰를 맞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번개를 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 출동을 했는데 이제 거기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30대 교사는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광주에선 오늘 40여 차례 낙뢰가 발생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정금수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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