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식시장, 사상 최악의 검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코스피 2600선이 순식간에 한때 2400선까지 무너졌습니다.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연이어 발동됐는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먼저 권갑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증권시장은 시작부터 폭락세였습니다.
코스피는 오전 2600선이 무너지더니 오후 들어 장중 한때 2400선까지 무너졌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5% 이상 하락하자 거래를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락세가 8%까지 확대되자 거래를 20분간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은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입니다.
코스피는 역대 최장 하락폭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역시 11% 넘게 하락하며 600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주가 폭락으로 오늘 하루에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235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대형 기술주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시장의 공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위원]
"트럼프 트레이드다, AI 성장 우려다, 그러다가 경기 침체 공포까지 좀 시장을 휘두르고 있는데 악재가 악재를 그러니까 서로 서로 공포심리를 키울 수 있거든요."
일본 닛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사흘 전 증시 하락을 "일시적 현상"이라고 했던 정부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긴급회의를 갖고 필요하면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