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인천 벤츠 화재에 이어, 이번엔 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국산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전기차는 충전 중이었는데요.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전기차 밑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더 맹렬히 타오릅니다.
"반장님 여기 옆에 불 안 타게 물 잘 쏴주세요. 직사 말고."
불길이 잡히는가 싶더니,
큰 폭발음과 함께 다시 화염이 솟구칩니다.
[목격자]
"TV에서 보던 거랑 또 다르게 엄청 좀 많이 놀랐었어요. 그 옆 차까지 같이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국 견인차에 줄을 연결해 전기차를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합니다.
옮기는 중에도 계속 물을 뿌립니다.
충남 금산 공용주차장 1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5시쯤.
계속된 '열폭주'에 주차장 밖으로 전기차를 이동해 방수포까지 덮고서야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소방 관계자]
"한 4번인가 5번 정도 열폭주가, 어느 정도 가라 앉아 가지고 바깥에 일단 끌어내는 게 다른 차도 피해가 안 가고."
불이 난 전기차는 어제 오후 6시쯤 주차했으며 충전 중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 하부에서 불길이 시작돼 배터리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불이 난 전기차는 국내 자동차회사가 생산했으며 국산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는 중국산이었습니다.
국산, 수입 전기차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