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쓰기 시작한 일회용 컵인데요.
쓰고 나서 다시 돌려주면 100원을 줍니다.
환경부가 재활용율을 높이려고 만든 건데, 이런 시범사업, 처음이 아니죠.
이번엔 성공 할까요?
장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유명 카페 매장입니다.
로고가 그려진 컵들 옆에 투명 일회용컵이 쌓여있습니다.
환경부가 특별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오늘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 '에코존'의 카페 42곳에서 사용됩니다.
로고가 없어 재활용이 가능한 컵을 통해 일회용컵 회수율을 높이려는 겁니다.
카페에 설치된 회수함에 자원순환반납 앱 바코드를 찍은 뒤 컵에 있는 QR코드를 찍고 반납하면 이렇게 앱에 100원이 쌓입니다.
컵을 수거할 수 있는 쓰레기통도 에코존 내 거리 30곳에 설치했습니다.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이정민 / 강원 태백시]
"이렇게 일회용컵 수거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니까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요."
비슷한 정책의 반복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환경부는 이미 음료를 구매할 때 일회용컵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진 당시 반발로 전국 확대 시행을 유예하며 세종과 제주 일부 매장만 참여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범 사업에 책정된 예산은 약 9억 원.
기존 정책은 방치한 채 5개월짜리 시범 사업에 또 세금을 투입하는 셈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