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는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초기 진압이 중요합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를 겪은 인천시가 역내 아파트에 초기 진압용 소화 덮개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된 차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폭발합니다.
삽시간에 불길이 번지며 주변 차량 70여 대가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전기차 특성상 불이 나면, 불길이 배터리를 중심으로 옆으로 번져 피해를 키웁니다.
초기 진압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내년 초 인천시는 지역 내 아파트 단지에 질식소화 덮개를 보급할 방침입니다.
불이 난 차량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 장비입니다.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금방 불이 꺼지는 건 아니지만 확산 같은 것은 막는 효과가 있죠. 산소 공급을 최대한 차단해서 질식시켜버리는 거예요."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위치해 있다보니 아래에서 위로 물을 뿜는 방사장치도 도움이 됩니다.
불길을 잡으면 열 폭주가 일어나지 않도록 화재 차량을 물에 담가 안정화하는 이동식 수조도 필수입니다.
[소방청 관계자]
"소방서별로 (장비) 보유 기준을 상향을 해서…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라든지 대응 기술 개발도 계속 진행될 거고요."
국내 전기차 수는 지난 6월 60만여 대로 5년 동안 6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전기차 화재에 대비한 소방시설 설치나 주차장 안전 기준에 대한 규정이 없습니다.
정부는 관계부처 TF를 통해 제도를 보완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