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스페인 별장이 ‘페인트 테러’를 당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별장에,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걸까요.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어둠 속 새하얀 건물 벽면에 새빨간 페인트를 거침없이 뿌려대는 여성.
벽면을 따라 닥치는 대로 페인트칠을 해댑니다.
바로 옆 일행이 가방에서 꺼낸 현수막에는 "지구를 돕자" "부자를 먹자"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페인트 테러'를 당한 이 건물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리오넬 메시의 스페인 별장입니다.
페인트를 칠한 건 스페인 환경단체 '식물의 미래' 소속 활동가들입니다.
활동가들은 부자들에게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미로 현지시간 6일 이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가 가장 가난한 3분의 2와 동일한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습니다.
메시를 부유층으로 인식해 테러를 저지른 겁니다.
이 저택은 메시가 2년 전 스위스 사업가에게 약 16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환경단체는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섬에 있던 억만장자의 호화요트에 페인트를 뿌리며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