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기시다 일본 총리 후임 경쟁이 치열한데요.
고이즈미 전 총리 아들이 오늘 전격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총리 후보자가 12명이나 되는데, 최근 지지율에선 고이즈미가 1등을 기록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명 넘는 취재진에 둘러싸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3주 뒤 열리는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전 환경상]
"제가 총재가 된다면 낡은 자민당과는 결별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2009년 정치에 입문한 신지로는 사상 첫 북일 회담을 성사시켰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 마흔 셋의 젊은 정치인이자 준수한 외모로 일본 내에서 '정치계 아이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민당 내에서도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환경상 시절 환경 문제에 대해 "재밌고(fun)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실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닙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전 환경상]
"환경상일 때 제 발언이 적절히 전해지지 않은 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데 현재 출마를 선언했거나 선언할 후보만 12명입니다.
정치 비자금 문제 등으로 인한 지지율 저하로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다르다며 선을 긋는 후보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보수표를 의식한 나머지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전환하겠다고 외치는 후보들도 있어
한일 외교가에서는 새 총리 체제 하의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