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삼성전자를 겨냥한 도발에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어떻게든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안달이 난 모습입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의 폴더블폰 신제품 발표가 한창입니다.
발표 도중, 큰 화면으로 삼성전자와 자사의 폴더블폰 두께 수치가 띄워집니다.
[조지 자오 / 아너 CEO]
"(삼성은) 너무 무겁고 너무 두껍습니다. 13.4mm나 됩니다. 올해는 좀 발전했죠. 12.1mm의 두께로 얇아지긴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사의 스마트폰을 바닥에 던지고 세탁기에 돌리는 영상을 선보입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아너가 또 삼성전자를 저격하며 자신들의 기술을 과시한 겁니다.
최근 내놓은 한 홍보물에는 자사 폴더블폰 표면에 "갤럭시 고객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내용을 새겨놓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애플을 향해서는 '무게'로 저격합니다.
[조지 자오 / 아너 CEO]
"아이폰의 무게는 어떻습니까? 아이폰은 221g입니다."
아너의 저격은 처음이 아니지만 더 구체적이고 과감해졌습니다.
이번 IFA에 앞서 아너는 중국 출시 당시 삼성전자 제품으로 추정되는 폴더블폰과 두께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스페인 MWC에서는 화면 밝기를 언급했습니다.
[조지 자오 / 아너 CEO (지난 2월)]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교하면 (아너의) 반지가 더 매끄럽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삼성 저격은 중국의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삼성이나 애플과 비교를 하고 애국 마케팅을 강조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IT업계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쯤 10mm 안팎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