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손준호가 선수 생명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오늘 프로리그 불법 도박, 승부조작 사건의 특별 시정 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61명의 징계안을 발표했는데 손준호는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손준호는 중국 내에서 평생 축구와 관련해 어떤 활동도 할 수 없습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승부 조작 가담 또는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손준호는 10개월 동안 갇혀 있다가 지난 3월 풀려나 귀국했는데 이후 중국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홍명보 신임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월드컵 9월 아시아 3차 예선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다시 손준호의 중국 리스크가 거론됐습니다.
당시 홍 감독은 손준호를 제외한 것에 대해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중국 구금과 관련해) 무언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다.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이 우려한 중국축구협회의 징계가 현실이 되면서 손준호의 향후 국내 거취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중국축구협회가 이번 징계를 국제축구연맹 FIFA에 통보하면 한국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