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응급실 근무 의사와 군의관의 실명을 공개한 용의자 5명을 특정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10일) 국내 의사 커뮤니티나 해외 사이트에 응급실 근무 의사 실명 등이 공개된 자료가 게시된 데 대해 수사를 벌여, 1명을 송치하고 4명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방조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기록 보관소 형식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감사한 의사' 명단에 '응급실 부역' 항목이 업데이트됐습니다.
감사한 의사는 전공의 파업 등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의사를 비꼬는 표현입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항목에는 각 병원 응급실별 근무 의사 명단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성실히 근무하는 의사들의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며 "중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의사 파업 등 초기부터 병원 근무 의사들의 명단 등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온 사건과 관련해 총 42건을 수사해, 48명을 특정하고 그중 32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