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추석 연휴 후 2주 이상 기침을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결핵 검진을 반드시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기침=신호, 진단=보호' 메시지를 바탕으로 보건소에서 실시 중인 '65세 이상 매년 1회 무료 결핵 검진'을 다음 달부터 집중 홍보한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 환자 수는 1만 9540명으로, 전년 2만 383명보다 4.1% 줄었습니다. 하지만 65세 이상 결핵 환자는 1만 1309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7.9%를 차지합니다. 2018년 45.2%였던 고령층 환자 비중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고령층은 특히 면역력이 약해져 발병 위험이 크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정기적인 결핵 검진이 중요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가슴 통증,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소에서 무료 결핵 검진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무료 검진은 지자체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됩니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휴지나 옷소매로 입을 가려야 합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결핵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