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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다섯달 째 “내수 회복 조짐” 진단
2024-09-13 11:49 경제

 국내 대표 상권인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사진출처=뉴시스)

정부가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내수도 회복 조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경기를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비판 속에 지난달부터 '완만한'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수위를 낮추긴 했으나 '내수 회복' 진단은 다섯달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열 달 연속 내수 부진 판단을 내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7월 주요 내수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습니다.

백화점·마트 등 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긍정적 요인이었지만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2.8p)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다른 내수 지표인 건설투자도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5.3% 줄었습니다. 기재부는 낮은 수준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 정부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회복세지만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주요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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