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와 함께 하죠. 안 기자,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얼굴이 보이네요?
갈라선 '콤비'입니다.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콤비'로 불릴 정도로 돈독했는데요.
최근 의료 문제로 찬바람이 붑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달)]
"저렇게 철저하게 내공이 쌓이신 분이 정말 제가 만난 적이 있었던가…"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한 총리는) 우리 정부의 기둥이시고요."
[한덕수 / 국무총리(그제)]
"우리 의료체계는 어렵지만 아직 굳건하게..."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어제)]
"(협의체) 의제 열고 하는 건 제가 제안한 것이니까, 제 말을 들으시면..."
Q.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일때도 호흡이 좋았다고 했었는데, 무슨 이견인가요?
현재 의료 상황과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인식 차이가 핵심입니다.
한 대표, 국민들 의료상황 불안해한다, 그러니 2025년 의대 정원 포함 의제를 활짝 열어 의료계와 일단 대화부터 하자, 했죠.
그런데 한 총리는 의료 상황, 심각하지 않다며 원칙론을 고수한거고요.
취재를 해보니 한 대표가 전공의들에 대한 수사기관 소환도 신중해달라, 재차 요청한 것도 정부 측, 즉답을 피했다고 합니다.
한 대표 측은 의료계 설득에 안간힘 쓰고 있는데 참 손발 안맞네 싶었던거고요.
정부 측은, 대화 급해도 아닌건 아니란거죠.
Q. 결국 추석 전 협의체는 불발됐는데, 한한 콤비의 이견은 좁혀질까요?
연휴 첫 날인 오늘 한덕수 총리, sns에 "의료개혁 고통스럽지만, 심지 굳게 밀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썼거든요.
어제 의사협회가 요구한 정부의 태도변화에 선 긋고, 강경 기조 확실히 한 거죠.
한동훈 대표는 연휴 동안 '맨투맨' 의료계 접촉을 이어가며 추석 민심 보겠다는 입장인데요.
쉽진 않아보이죠.
Q. 어제 나온 지지율 보면, 당정 모두 여유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던데요?
어제 나온 조사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 최저치 성적표를 받았죠.
지지율 하락 원인이 뭐냐, 취재해보면 당정 모두 '의료계와의 갈등 장기화'를 꼽습니다.
"추석연휴 지나고 더 떨어지면 어떡하냐" "이대로 가면 당정 모두 공멸" 위기감도 동일하고요.
추석 민심에서 당정이 어떤 답을 찾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거 같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죠.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네요. 추석선물 이야긴가요?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 전직 대통령들에겐 비서관들이 직접 들고 갑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내, 권양숙 여사에겐 직접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나라 걱정이 많다. 대통령이 잘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 해달라"는 말을 건넸다 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오종식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 의원이 선물을 받았는데요.
박 전 대통령, 유 의원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는 덕담, 전달했다고 합니다.
Q. 답례품을 준 전직 대통령도 있다면서요?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엔 지역 특산물로 만든 전통주와 화장품이 담겼죠.
이 선물을 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 거제 멸치를 답례품으로 줬다고 하고요.
보수 유튜버들의 확성기 시위로 인한 소음 피해가 괴롭단 이야기도 함께 전달했다고 합니다.
권양숙 여사는 사저가 있는 봉하의 특산품인 봉하 쌀을 건넸다고 합니다.
최근 야당 국회의원 일부가 대통령 선물을 수령 거부하며 시끌시끌 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떨어진 가족도 만나는 한가위에 이런 선물로 협치,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통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