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선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존자 가운데 일부는뒤집힌 배 선실에 만들어진 공기층, '에어포켓' 덕분에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현장음]
"입수, 입수, 입수"
해경 잠수대원이 물속에서 수색에 한창입니다.
어구들이 뒤엉켜 있다보니 진입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잠시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에 모여있는 선원들을 발견합니다.
[현장음]
"가자, 집에. 렛츠고! 이거 써"
선원들에게 산소 호흡기를 씌우고 배 밖으로 구조하는데 성공합니다.
[현장음]
"받아줘, 받아줘. 뒤로, 뒤로. 손! 손! 손! 손! 올려, 올려"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30톤급 어선이 전복된 건 오전 7시 42분쯤.
당시 배에는 선원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모두 구조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3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3명 중 2명은 한국인이고 1명은 외국인입니다.
사고 어선은 지난 14일 충남 서천 홍원항에서 출항해 멸치 조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당시 1천6백 톤급 석유제품 운반선이 사고 해역을 지나간 걸 확인하고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조사 중입니다.
[홍승완 / 군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생존 선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을 예인하고 선원들을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