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더위에 오늘도 에어컨 못 끄는 집 많으시죠.
그런데 이달엔 같은 양을 사용해도 여름보다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대체 무슨 이유인지, 임종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례 없이 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9월 중순에도 피서에 한창입니다.
아이들은 분수대에서 뛰놀고 흐르는 물에 발을 담가 더위를 식힙니다.
추석인 오늘 서울의 체감온도는 최고 34도를 기록하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가시지 않는 더위에 에어컨을 끄지 못하는 시민들은 벌써부터 9월 전기요금 걱정이 앞섭니다.
[김민수·김정윤 / 서울 동작구]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가 덥다고 에어컨 틀어달라 해서 바로 켰고요. (전기요금이) 평소 달에 비해서 많이 나오니까 좀 부담스럽습니다."
서울에서 9월 폭염이 발생한 건 기록이 존재하는 1973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달 들어 열대야도 벌써 6차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여름인 7~8월에만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세를 완화해줍니다.
따라서 이번달부턴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을 써도 7~8월보다 전기요금이 약 1만7천원 더 비싸지고 조금 적게 사용해도 비슷한 가격이 책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7년째 멈춰있는 여름철 전기료 책정 기준도 조정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옵니다.
2020년 4인가구의 평균 사용량이 최고 구간에 근접했고 올해는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물가 속 폭염과 열대야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