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감소에 따른 응급실 대란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지난해 대비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18일)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 3만9911명, 올해 설 3만6996명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며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환자 수는 이번 추석 1255명(일평균)으로 지난해 추석 1455명, 올해 설날 1414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증 환자는 올해 추석 1만6157명(일평균)으로 지난해 추석 2만6003명, 올해 설 2만3647명으로 약 30% 감소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주신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추석 연휴 문을 연 의료기관 수는 연휴 첫날인 14일 2만9823개소, 15일 3247개소, 16일 3832개소, 추석 당일인 17일 2223개소로 일 평균 9781개소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5020개소 대비 95% 많으며, 올해 설연휴 기간 3666개소에 비해서는 167% 많다"며 "추석 당일에 문을 연 의료기관은 올 설 당일, 지난해 추석 당일과 비교하면 약 600개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411개 응급실 중 3개소를 제외한 408개소는 24시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공의 이탈 여파로 응급실 의료인력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날 기준 중증진료를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으로, 지난해 4분기 2300명에 비해 약 400명 감소했습니다.
조 장관은 "필수의료 부족 문제는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부터도 있었던 문제"라며 "필수의료, 지역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가 의료개혁의 핵심 파트너가 되어주길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의대정원과 개혁 과제 내용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주면 정부는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 여야의정협의체에 조속히 참여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