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의 큰 손으로 40대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빚을 내서 집 사는 걸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빚이 연소득의 2.5배에 달합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수한 이들을 연령별로 나눠보니 40대가 30대를 제치고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고가·신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40대 비중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포 등에서 40대 매수 비중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서울 서초구 인근 공인중개사]
"학교 때문에 와서 40대가 제일 많고요. 10명 중에 한 6명 정도? 그 정도 됩니다."
그 과정에서 40대는 거액의 빚을 내는 것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강남으로 진입할 때 기존 집을 판 돈에 대출을 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성동구 인근 공인중개사]
"여기(성동구)서 강남 가시는 분들 보면요. 매매가 30억, 32억 되시는 분들 거의 반 대출 받으시구요."
40대는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에서만 주택담보대출을 1년 전보다 8조 원 더 받아갔습니다.
그러다보니 40대의 대출 잔액은 연간 가계소득의 2.5배에 달합니다.
전 나이대 중 가장 높습니다.
연간 근로소득의 30%가량은 대출 원리금을 갚는데 쓰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를 잡으려는 당국의 추가 규제가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자금 동원력을 동반한 40대가 매수 행렬에 동참하는 양상이라 집값이 잡힐 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