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북한 국가대표 1호 귀순자 이창수의 탈북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메달 시상대에서 감동적인 사진이 탄생했다. 바로 대한민국의 임종훈, 신유빈 선수와 북한의 김금용, 리정식 선수가 활짝 웃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한 것. 남, 북 탁구 선수가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에 지켜본 모든 이가 큰 울림을 받았지만, 이 순간이 북한에서는 범죄 행위로 취급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웃으며 사진 몇 장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김금용, 리정식 선수가 최대 징역 1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실제로 감시를 위해 동행한 북한 당원이 두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연이어 보도돼 충격을 더한다. 이날 이만갑에서는 훌륭한 성과를 냈음에도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북한 국가대표의 안타까운 현실을 조명한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북한 국가대표 최초 귀순자인 이창수 선수가 특별 방문한다. 당시 ‘한 판의 사나이’로 불리며 각종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었다는 이창수 선수는 평양 청춘 거리 광장에 그를 본뜬 동상마저 있었을 정도로 국가 영웅과 다름이 없었다고. 그런데 이토록 유명한 유도 스타가 어느 날 갑자기 탄광 노역에 강제 동원되는데. 1990년 아시안 게임 당시 대한민국 정훈 선수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은메달을 땄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670m의 지하에서 허리를 숙인 채 종일 석탄만 캐야 했다고. 그 암담했던 현실에 이만갑 출연진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피나는 노력을 거듭했으나 당으로부터 배신당한 이창수 선수의 솔직한 심경을 이만갑에서 들어본다.
숨을 쉴 때마다 입안에 석탄 물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무릎과 허리가 망가질 정도로 일해야 했다는 이창수 선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 갇혀 있는 동안 그가 느낀 엄청난 회의감은 곧 탈북의 계기가 되었다고. 탄광에서 벗어난 후 다시 국가대표로 차출된 그에게 찾아온 유일한 기회는 1991년 바르셀로나 선수권 대회 귀국길. 그러나 예기치 않게 보위부에 탈북 계획이 발각되며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다는데. 그가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질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로 한결같이 그를 믿어준 ‘그녀’의 존재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사실 이창수 선수는 국제 대회를 나갈 때마다 대만의 진영진 유도 선수와 만나며 세기의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고. 망명 후 그녀와 결혼까지 성공한 이창수 선수의 애틋한 사연은 과연 무엇일지 기대를 더한다.
북한 국가대표 1호 귀순자 이창수의 탈북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10월 6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