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 주요 은행들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빅컷', 즉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고용이 안정적이며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자 연준이 금리를 서서히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우세해진 탓입니다.
JP모건은 현지시각 그제 "9월 고용지표는 최근 노동시장의 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호조를 보였다"며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으로 전망을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최근 주요 경제 지표들도 예상치를 웃도는 등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빅컷’이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하며 '빅컷' 전망을 철회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TD 은행도 마찬가지로 "빅컷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에서 9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지난달 대비 25만 4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8월 증가 폭(15만 9000명)에 대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겁니다. 9월 실업률도 지난 8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4.1%를 기록하며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미 항만노조 파업이 휴지 사재기 등으로 이어지며 장기화될 경우 경제 상황에 혼란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3일 만에 마무리되면서 앞으로의 경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회의는 11월 6~7일입니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은행은 11월과 함께 12월 17~18일로 예정된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