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 사고 소식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라며 처벌 강화를 주문했던 재임 중 발언이 다시 소환된 겁니다.
백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 전 대통령 (지난 2018년)]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합니다."
음주운전 사고는 '살인 행위'라고 비판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지난 2018년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고 윤창호 씨가 뇌사 상태에 빠졌을 때 했던 말입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음주운전 강력 처벌을 지시했습니다.
윤 씨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수십만 명 동의를 얻자, 당시 법무부 장관이 영상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박상기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2018년)]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다'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그에 따라서 처벌이 강화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에 국민의힘은 "예외는 없다"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다' 이렇게 명확하게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문다혜 씨는 거기에 예외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 누가 동의하겠습니까."
국민의힘 의원들도 "여당 쪽 정치인의 가족이었으면 민주당은 뭐라고 했겠냐" "궤변이 많더라도 아버지 말씀을 들을 건 들어야지" 등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면 공식 입장을 내라고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김명철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