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상승거래 비중이 넉 달 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25년 된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제곱미터짜리가 올해 3월 14억 원대에 거래되다가 8월에는 16억 6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1천만 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돼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지난달 서울 내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4개월 만에 50% 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고가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초구의 경우 22%대로 급감했습니다.
거래량도 감소하며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장은혜 / 서초구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한 1월에서 7월까지는 (문의하는) 10명 중에 한 7~8건 정도 거래됐다면 지금은 한 2~3명 정도(입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데다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과 갈아타기 수요가 상당수 소진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9월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이미 7월, 8월에 실수요자 위주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샀다."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돼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당분간 집값은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