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엔 필리핀에서 원전 세일즈에 나섰습니다.
양국 정상은 40년 가까이 멈춰섰던 필리핀 원전 재개 평가를 우리나라가 맡는데 합의했습니다.
현지에서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푸른 바다와 초록빛 수풀 옆으로 덩그러니 놓인 회색 빛 건물.
곳곳에 녹이 슬고 이끼가 낀 모습에서 사람의 관리 흔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건설이 중단된 필리핀의 바탄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필리핀은 40년 가까이 멈춰선 이 원전을 다시 건설할 예정입니다.
양국 정상은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그 타당성 조사를 한국 측에 맡기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 필리핀 대통령]
"원자력 분야 한국의 성공담에 기초하여 바탄 원전 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 관련 양해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전 파트너가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바탄 원전이 우리나라 고리 2호기와 동일한 노형이어서 40년 노하우 가진 한국이 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수교 75년 만에 양국을 전략적동반자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로 향합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마닐라)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