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NBA 역사상 처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한 경기에 동반 출격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부자인데요.
르브론은 '믿지 못할 순간'이라며 감격했습니다.
김호영 기자가 경기 명장면을 전합니다.
[기자]
제임스 주니어라고 적힌 흰색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앳된 선수.
그 옆으로 NBA 전설, 르브론 제임스가 성큼 다가옵니다.
르브론 제임스와 그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코트에 서 있는 겁니다.
지난 6월 브로니가 레이커스에 지명되면서 부자가 한솥밥을 먹게 됐는데 오늘 피닉스 선스와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4분 9초 동안 호흡을 맞췄습니다.
브로니는 아버지에게서 공을 받자마자 치고 들어가 3점 슛 라인의 동료에게 패스합니다.
잠시 뒤 공을 몰고 온 르브론이 아들에게 패스한 뒤 스크린을 걸어주고 브로니가 3점 슛을 쏩니다.
[르브론 제임스 / LA 레이커스]
"코트에서 아들을 바라봤는데, 매트릭스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현실 같지 않았어요.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마흔 살인 아버지 르브론은 1, 2쿼터 16분 동안 19득점 5리바운드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습니다.
반면 아들 브로니는 13분 25초를 뛰었지만 득점은 기록하지 못한 채 리바운드 2개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레딕 LA 레이커스 감독은 "경기 흐름 상 부자가 함께 뛴 것일 뿐 보여주기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자가 한팀에서 함께 뛰는 건 NBA 역사상 최초인데 정규 시즌에도 진기록이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