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권익위 국정감사, 시작하자마자 3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권익위 국장 사망 사건은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 때문이라는 정승윤 부위원장의 발언이 화근이 됐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부패방지국장의 사망 책임을 두고 설전이 오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의혹을 담당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정승윤 부위원장 발언 때문입니다.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인이 (이재명 대표) 헬기 사건으로 매우 힘들어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안이고, 야당 의원들 전부 고소·고발 다 할 것이다, 말하셨는데 사실입니까?"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반발했습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헌법기관인 국회를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는 걸 공식 인정했습니다."
국감은 시작 30분 만에 중단됐고 그 후에도 삿대질과 고성은 계속됐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무슨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윤한홍 / 국회 정무위원장(국민의힘)]
"(천 의원은) 헬기 특혜 사건 이해충돌 (당사)자야!"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무슨 이해충돌자에요, 테러 사건이지!"
오후 회의 재개 후에도 책임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이강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 헬기를 부른 사건이 부당해서 힘들었다는 취지인가요, 아니면 다툴 만한 사항도 아닌데 업무가 과중했기 때문에 힘들었다는 취지인가요?"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그렇습니다. 그런 사건들이 다 과중해서 힘들었다는 취지였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닥터헬기 특혜 결론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물타기를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권익위가 아니라 '건희권익위'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