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로 미 연방 의회 상원 입성을 노리는 앤디 김 하원의원, tv토론 도중에 경쟁 후보가 휘청거리자, 이때 보여준 인간적 면모가 화제입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뉴저지주 상원 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
민주당 후보로 이민 2세대인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하원 의원이 출마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론회 도중 공화당 후보가 발언을 하려다 갑자기 멈칫합니다.
[커티스 바쇼 / 미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합리적인 방식으로…"
서 있기조치 힘든 듯 발언대를 붙잡고 비틀거립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김 의원도 놀라 달려옵니다.
[앤디 김 / 미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괜찮아요? 괜찮아요?"
결국 토론은 중단됐고 8분 뒤 재개됐습니다.
토론이 끝나고 바쇼 후보는 뇌전증이나 당뇨병 치료를 받은 적 없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커티스 바쇼 / 미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집중하느라 오늘 음식을 거의 못 먹었어요"
유권자들은 김 후보의 행동에 "배려심이 많고 봉사하는 리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의사당 난입 사태 때도 묵묵히 청소를 하는 모습이 포착 돼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미 상원은 2년마다 지역들이 번갈아가며 선거를 치르는데, 올해에는 뉴저지를 포함한 33개 주가 다음달 5일 미 대선과 함께 선거를 치릅니다.
3선 하원의원인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계 최초로 상원의원이 됩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