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3방을 몰아치면서 LG 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1승을 먼저 챙겼습니다.
LG는 내일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립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1회 희생플라이로 기분 좋게 시작한 삼성.
이내 방망이가 불붙기 시작합니다.
캡틴 구자욱이 LG 선발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올렸고,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LG도 오지환의 솔로 홈런포로 맞불을 놓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 홈런 1위 삼성의 대포는 무시무시했습니다.
4회 말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더니
[방송 중계]
"오른쪽 넘어갑니다. 영웅이란 이름을 가을에도 각인시키고 있는 김영웅!"
5회에는 디아즈가 LG 불펜 김진성의 포크볼을 걷어 올리며 쐐기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15일 만의 실전 경기로 타격감이 떨어졌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비웃듯 절정의 화력을 뽐냈습니다.
7회 LG가 삼성 디아즈의 치명적 실수를 틈타 2점을 쫓아갔지만 소방수로 투입된 김윤수가 오스틴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LG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후 LG는 연이은 폭투로 2점 더 헌납하며 10대 4로 삼성에 무릎 꿇어야 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5%에 달합니다.
KT를 꺾고 올라온 LG를 단숨에 제압한 만큼 삼성은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진만 / 삼성 라이온즈 감독]
"우리가 2주 정도 게임 감각이 없어서 그런 부분을 걱정하긴 했는데 저만 걱정했던 것 같아요. 내일도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 시키겠습니다."
내일 2차전에서는 삼성은 원태인, LG는 엔스가 선발투수로 등판합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