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다른 차량과 부딪히며 7중 추돌 사고를 냅니다.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곳곳에 부서진 차량들이 멈춰 서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엔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차 안에 손전등을 비추며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손유민 / 목격자]
"차들이 좀 뒤엉켜 있었고요. 통행은 아예 안 되던 상황이었고요. 어떤 차가 부딪혔는지도 모를 정도로 이제 정신이 없던 상태였고…"
사고가 난건 어제 오후 6시 35분 쯤.
SUV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갓길을 넘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앞에서 서행 중이던 차량 7대를 연이어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남녀 2명이 숨지고 가해 차량 운전자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서울방향 4개 차로가 모두 통제돼, 일대 10㎞ 구간이 1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50대 가해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음주운전은 아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가 통제가 안 되니까 이제 갓길로 가다가 사고가 난 거예요. (운전자는)차가 이상하다고 그래요. 브레이크가 안 듣는다는 등 얘기를 하고 있는데…"
경찰은 가해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결함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