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다섯달만인데요.
이번엔 항공모함까지 동원됐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랴오닝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가 번쩍이며 날아오릅니다.
현지 시각 오늘 오전, 중국이 5개월 만에 대만 포위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 포위 훈련 당시엔 5개 지역에 군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육·해·공·로켓군 병력이 모두 동원된 이번 훈련은 대만을 6개 방향에서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사용되지 않았던 랴오닝함까지 투입됐습니다.
랴오닝함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서 도입해 14년 동안 개조를 거쳐 선보인 최초 항공모함입니다.
대만 동쪽 해상에서 미국 등 외부의 개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동부전구 발표]
"대만섬 인근에 도착한 함재기와 합동으로 해공전, 경비, 순찰 훈련을 실시합니다."
동부전구는 "대만 독립 도모세력에 강력한 충격을 주고, 국가주권과 통일을 수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건국 기념 연설에서 독립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분석됩니다.
[라이칭더 / 대만 총통]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습니다."
대만이 즉각 "비이성적 도발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전쟁을 피하지 않고 대응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