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남부에서 기관차가 앞서가던 여객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충돌한 열차가 수로에 빠지며 2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 절반 정도가 수로에 처박혀 있습니다.
위태롭게 뭍 위로 걸쳐진 열차 위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창문과 천장을 통해 구조 작업에 나선 겁니다.
추락을 피한 열차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이집트 남부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카이로 남쪽에서 270km 떨어진 민야주에서 기관차가 카이로행 여객 열차와 충돌한 겁니다.
이 사고로 열차 두 대가 근처 수로에 빠졌고, 전동보트는 물론 나룻배까지 동원해 승객을 구조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카멜 엘 와지르 교통부 장관은 "열차 운영자와 신호탑 관리자 등 이번 열차 사고 책임자들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본보기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와지르 장관은 또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전문위원회 설립도 지시했습니다.
이집트는 낡은 철도 시스템으로 열차 사고가 빈번합니다.
지난달에도 나일델타 지역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