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야생동물의 광견병 예방약을 살포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등산로에서 이런 사각형 물체를 보면, 만지면 안 됩니다.
그 이유를 강태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한 등산로,
하얀 포대를 든 사람들이 산길을 따라 무언가를 뿌립니다.
어묵 반죽 안에 예방약을 넣은 가로세로 2~3cm 크기의 광견병 미끼 예방약입니다.
이 사각형 모양의 약이 광견병 예방약입니다.
야생동물이 자주 다니는 하천이나 등산로를 중심으로 이렇게 50~100미터 간격으로 놓아둡니다.
가을철이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광견병이 전파되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오늘부터 28일까지 3만 7천개의 약이 북한산과 도봉산, 양재천·탄천을 지나 157km 띠 형태로 살포됩니다.
동물들이 먹으면 잇몸을 통해 약이 흡수됩니다.
살포 효과를 높이려면 사람 손을 타지 않아야 합니다.
등산로에서 예방약을 보더라도 손으로 만지면 안되는 겁니다.
[홍원우 / 서울시 광견병 예방약 살포 담당자]
"사람의 체취가 묻으면 동물들이 미끼 백신 섭취를 안 할 수도 있고 또 백신 자체로 인한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시더라도 만지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반려동물의 경우 미끼약을 먹어도 안전하지만 제대로 광견병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