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입니다.
미국 출시 후 선풍적 인기를 끌었는데, 오늘부터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가격은 한달에 최대 100만 원인데요.
대체 어떤 약 인지, 강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14kg을 뺀 비결로 꼽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머스크 외에도 오프라 윈프리,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투약하는 것으로 알려진 위고비가 오늘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펜 모양으로 생긴 주사기를 복부에 주사하는 방식인데, 병원 처방을 통해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원리는 호르몬 작용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먹으면 GLP-1이란 호르몬이 분비돼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위고비의 성분이 이와 비슷합니다.
주사를 맞으면 포만감이 생겨 식욕이 억제되는 겁니다.
임상 시험 결과, 68주를 사용하니 15% 정도 체중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주 1회 주사하고 효과는 더 큽니다.
병원이나 약국이 공급받는 가격은 주사기 한 개당 약 37만 원으로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최대 100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주사기당 4주 사용이 가능해 한 달에 최대 100만 원씩 드는 셈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위고비가 마법의 약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해야 효과를 거둘 수가 있습니다. 임상시험에서도 약만 투여한 것이 아니라 식사와 운동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위고비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또 부작용으로 구토나, 설사,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급성췌장염이나 담낭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성인 비만 환자에 한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아주 신중하게 투약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