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직원 상당수를 신설 자회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강제 전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채널A가 구체적인 압박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단독 입수했는데요.
거부하면 "외곽으로 가게 될 거다", "에누리없다"와 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자회사 2개를 신설하고 기존 인력 재배치에 나선 KT.
하지만 자회사로 가겠다고 신청한 직원은 실제 필요인력의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노조는 사측이 전출 신청 기한을 늘리고, 추가 설명회를 하며 직원을 압박한다고 주장합니다.
[김미영 / KT 새노조위원장]
"전출 실적이 부족하니 / 이제는 넘버투 부사장들이 나서서 설명회라고 하면서 협박회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는 KT 임원이 각 지점들에 전출을 압박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KT A지점장]
"상무님이 어제 전화주신 거는…남아계시면 기본적으로 TF에 무조건 가시는 겁니다. 스테이 하신다고 하면 외곽으로 가시게 되고."
[KT A지점장]
"본인이 책임지시는 걸로 하시되, 그 이상 KT의 이제 큰 틀에서는 에누리는 없다, 조금 강하게 메시지를 위에서 줬나봐요."
[KT B직원]
"위축감을 확확 느끼라는 거 아니냐"
앞서 KT가 강압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설명한 것과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섭 / KT 대표 (지난 25일)]
"강압적이고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안 한다고 했고요. 경영이란 것은 항상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늘 해나가야 한다."
KT는 "전출 관련 직원들의 궁금한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유리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유념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