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대통령경호처와 3시간 넘게 대치 중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1일 오전 "현재 대통령실,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집무실과 경호처 등으로,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회의록도 확보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수본 김근만 안보수사1과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민원실에서 경호처와 영장 집행 사전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3시가 넘도록 경찰은 아직 대통령실 경내로 들어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시설 자체가 보안시설이다 보니 경호처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청와대는 박영수 특검의 압수수색을 보안유지 이유로 거부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필요한 자료를 청와대로부터 건네 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했습니다.